여의도에 진주집, 시청에 진주회관이 있다면,
강남에는 임병주 산동칼국수가 있다.
내 기준, No.1 콩국수 맛집.
2년 전쯤 처음 갔다가 콩국수에 정말 반했던 곳.
마침 병원 때문에 강남에 갈 일이 있어서, 진료 끝나고 콩국수를 먹으러 양재역으로 향했다.
더 배고픈 상태로 맛있게 먹고 싶어서 신논현에서 양재역까지 슬슬 걷다 보니 화제의 파이브가이즈 앞을 지나쳤고여.
나는 언제쯤 먹어보려나..
위치
기억을 더듬어 찾아간 임병주 산동칼국수.
양재역에서 살짝 걸어 내려오면 뒷골목에 위치해 있다.
외관 및 내부


내 기억에는 분명히 오래된 1층 건물이었는데 도착해 보니 웬 칼국수 빌딩으로 떡하니 바뀌어있는 게 아닌가?!
세상에, 칼국수 팔아 세운 빌딩이라니..
발렛 가능하고, 맞은편에 심지어 주차 빌딩도 있다.
코로나로 수많은 요식업이 폐업하고 힘든 자영업자가 많다고 하던데,
이 와중에 건물 세운 임병주 산동칼국수 존경합니다.
요식업도 빈부격차 오지는 산업인 것 같다는 생각을 새삼 하게 됨.


내부로 들어오면 우선 2층으로 가야 한다.
엘베 옆에 붙어있는 수많은 미쉐린 딱지들.
2017년부터 23년까지 매년 받았나 보다.


저녁시간이라 내부는 만석이고 문 밖에는 웨이팅도 있었다.
사실 나는 콩국수만 먹어봤지만 여기는 칼국수가 메인인 가게.
만두, 보쌈, 족발도 판매하는데 많은 분들이 안주삼아 술 한잔씩 거하게 하는 분위기였다.
음식, 맛


홀로 방문한 나는 창가 쪽 1인석 전용 좌석으로 웨이팅 없이 안내받음.
내부는 만석이었지만, 1인 좌석은 텅텅 비어있다.
(하긴, 금요일 저녁에 양재역에서 혼밥 하는 사람은 나밖에 없긴 할 듯..)
아무튼 콩국수를 주문했는데, 1분 만에 나옴 ㅋㅋ 실화냐고.
코리안 패스트푸드가 여기 있네.
채석강 간판뷰를 안주삼아 먹는 콩국수.
자리 앞에는 소금, 설탕 통이 놓여있어서 취향껏 뿌려 먹을 수 있다.



생크림 같은 질감의 콩국물은 간이 전혀 안되어있는 퓨어한 맛!
나는 이런 밋밋한 맛이 너무 좋아서 따로 소금이나 설탕 없이 그대로 먹었다.
면은 쫄면 정도 굵기에 식감도 살짝 쫄깃한 편이다.


김치는 겉절이 스타일.
개인적으로는 너무 생 김치는 별로라 내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콩국수랑 같이 먹으면 어쨌든 존맛탱.
요즘 즐겨 보는 유튜버 닥신도 방문한 고품격 맛집인 임병주 산동칼국수.
https://www.youtube.com/watch?v=s5yOj9Yvxb4
올여름이 끝나기 전에 다시 한번 더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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