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저녁 회식으로 다녀온 무슈벤자민.
프랑스 음식점이고, 셰프님이 엄청 훈남이셨던 곳!
무슈벤자민은 파리 비스트로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프렌치 비스트로&바라고 한다.
가격대는 저렴한 편은 아닌 것 같은데,
사실 내 돈 내고 먹은 게 아니라 잘 모름.
위치는 역삼-선릉 사이 어딘가.
조선팰리스 바로 옆에 붙어있다.
레스토랑의 시그니처인 여우가 입구에도 있다.
우리는 단체로 빌려서 2층으로 바로 안내받고 올라옴.
그래서 1층 사진은 안타깝게도 없다.
2층 내부는 왼쪽 바 석 안 쪽으로 주방이 있고, 오픈 키친으로 조리하는 모습이 보인다.
참고로 저 멀리 또 테라스 좌석 같아 보이는 곳 역시 실내 좌석임.
사실 이날 친구랑 같이 가면서 회장님을 뵙는 회식 자리니까
오늘은 절대로, 취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며 딱 3잔까지만 마시자고 다짐하고 옴.
지난번같이 와인 마시다가 식탁에 그대로 엎어져 잔 흑역사를 떠올리며,
여기까지 오는 길에 절대로 절대로 술 취하지 말자고..
서로 신신당부를 하다못해 상쾌한(?) 같은 것도 편의점에서 사 먹고 왔는데.
도착해서 전시된 와인 라벨을 비비노로 찍어보고는
'오늘 최대한 마실 수 있는 만큼 조지자'로 바로 태세 전환.
둘 다 레드 와인이었는데 하나는 브루고뉴 피노누아, 다른 하나는 미국 쉬라.
둘 중에 나는 피노누아, 친구는 쉬라 선호.
피노누아는 엄청 부드러워서 먹기 편했는데, 쉬라는 타닌이 정말 셌다.
나 개 쎄!!! 이런 느낌.
(술 취해서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쉬라는 와인 안에 침전물도 꽤 보였던 것 같다.
아무튼 비비노 서쳐가 10만 원 이상이면 식당 판매가는 뭐다?
무조건 마셔야 하는 가격이다! ㅋㅋ
선 본격적으로 레드에 돌입하기 전에 샴페인으로 시작.
로비에 서서 이미 샴페인으로 3잔 마셔버리고..
자리로 와서 식전 주와 (샤블리, 여기선 사진 못 찍는데 뒤에 따로 병 사진 있음) 오이스터가 제공됨.
우리 테이블엔 4명이 앉았는데 2명이 굴을 못 먹는다며.. 저런..
어쩔 수 없이 버렸다.
내 입속으로 없애 버림 ㅋㅋㅋ
여기 오이스터가 유명하던데, 정말 신선하고 맛있었다.
특히 저 빨간 병 소스 뿌려 먹는 게 존 맛!
샐러드가 거기서 거기겠지라고 생각했지만, 전혀 아니었다.
이 샐러드 뭔데 이렇게 맛있음?
평소 잘 못 먹어보던 야채들도 들어있던 것 같은데, 사실 이때쯤부터는 뭘 어떻게 먹었는지 술 취해서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
갈빗살 스테이크는 솥에 푹 삶은 것처럼 엄청 부드러웠다.
코코넛 소르베는 딱히 내 스타일은 아니라서 먹다 남겼음.
아무튼 여기에서 가장 맛있었던 건 놀랍게도 샐러드!!
이렇게 술 취한 와중에도 지나가는 훈남 셰프님을 보고 다시 한번 놀라고 ㅋㅋㅋ (주책)
이 날 마셨던 와인 종류인가 봄?!
얼마나 마셨는지 기억도 안 남..
남은 사람들끼리 계속 와인 마시다 안주가 떨어져서 추가로 주문한 피자.
먹긴 먹었는데 이건 전혀 기억에 없음;
지금 보니 무려 베이컨과 계란이 올라간 피자였네.
맛있게 먹고 즐겼던 무슈벤자민.
다음 날 숙취로 엄청 고생했지만..
(사실 다다음 날도 고생)
아무튼, 찾아보니 브런치도 괜찮다는 리뷰가 많던데,
(언젠가 우연히 주말에 일찍 일어나서 부지런히 갈 마음이 생기면)
브런치 먹으러 다시 방문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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